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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등록날짜 [ 2017년04월10일 10시40분 ]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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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서울=뉴스1스타) 강희정 기자 = 비로, 첫눈으로 돌아오겠다던 ‘도깨비’ 공유가 찬란하게 하지만 그 전보다도 쓸쓸함을 가득 안고 돌아왔다.
지난 20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‘쓸쓸하고 찬란하神-도깨비’(이하 도깨비) 14회에서는 간신 박중헌(김병철 분)을 죽이고 불로 타올라 재가 되어 흩어졌던 김신(공유 분)이 땅도 하늘도 아닌 중천을 홀로 외롭게 떠도는 모습이 그려졌다.
그로부터 9년 뒤 마치 첫 만남 때처럼 김신은 지은탁(김고은 분)이 간절한 마음을 담아 끈 촛불에 지난날 메밀꽃밭 서약서처럼 응했다. 하지만 그가 사라진 후 저승사자(이동욱 분)를 제외한 모두의 기억에서 연기처럼 사라져버린 김신이란 이름과 추억은 두 사람의 감동적인 재회를 가로막는 벽이 되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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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배우 공유는 ‘도깨비’에서 김신 역을 맡아 열연했다. © News1star / tvN ‘도깨비’ 캡처 |
첫눈으로 오겠다더니 정말 온 세상이 온통 새하얀 눈으로 뒤덮이자 기적처럼 김신이 돌아왔다. 누구에게는 쉬이 잊혀질 ‘첫 눈’이 내리는 순간이 모든 것이 무로 돌아갔던 김신에게는 가장 간절한 소망이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추억이었을 것이다.
사방이 눈으로 뒤덮 공허한 길을 정처 없이 헤매던 순간 김신의 얼굴은 더 이상 전지전능한 신도, 불멸의 삶을 사는 도깨비도 아니라 단 하나 사랑하는 연인을 가슴 깊이 사무치게 그리워하는 남자의 얼굴이었다. 배우 공유는 움푹 파인 눈, 메말라 갈라지는 입술까지 강산이 한 번쯤은 바뀌었을 9년이란 극한의 시간 동안 오로지 은탁만을 생각하며 지옥 같은 시간을 견뎌내는 김신의 애끓는 심정을 아련함과 쓸쓸함이 공존하는 눈빛과 표정으로 표현해냈다.
공유는 ‘도깨비’라는 또 한 번의 도전을 완벽하게 성공적으로 해냈다. 고려시대 장군으로 데뷔 이후 첫 사극에 도전했음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그의 사극 작품을 기대하게 만들었고, 기존의 괴팍하고 무서운 도깨비 이미지를 젠틀하고 멋있는 훈남으로 바꿔 놓으며 도깨비를 재창조해냈다는 평이다.
한편 ‘도깨비’는 종영까지 단 2회 만을 남겨두고 있다. 오랜 시간이 걸려 어렵게 사랑하는 이들의 곁으로 돌아온 도깨비 김신이 도깨비 신부 은탁과 애절한 사랑을 해피엔딩으로 끝맺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. 21일 저녁 8시 방송. |
강희정 기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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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사최종편집일:2024-10-18 10:33:51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