인구 84%가 위장약 처방, 5년새 33% 증가
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, 2024년 기준 위장약 처방 실인원은 약 4,3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84%, 약물 처방 환자의 91%에 달했다.
위장약 총 약품비는 2조 159억 원으로, 2019년 대비 33.3% 급증했으며 전체 약품비의 7.3%를 차지했다. 처방량도 같은 기간 17.9% 늘어 국민 1인당 연평균 165정을 처방받은 것으로 집계됐다. 하루 3회 복용을 가정하면 약 2개월간 복용 가능한 장기처방 수준이다.
특히 연평균 200정 이상 위장약을 받는 환자가 전체의 19.9%에 달했으며, 이들의 평균 처방량은 650정(약 7개월분)으로 과도한 수준이었다. 극단적으로 3만 1,590정을 처방받은 사례도 확인됐다.
호흡기 질환자에 더 많은 위장약 처방
주목할 점은 위장약이 주 치료 대상인 소화기계 질환자보다 호흡기계 질환자에게 더 많이 처방되고 있다는 사실이다. 호흡기계 환자 3,329만 명 중 82.5%(2,746만 명)가 위장약을 처방받았으며, 소화기계 환자는 1,577만 명 중 78.7%(1,241만 명)가 위장약을 받았다.
전체 위장약 처방 중 호흡기 질환 관련 처방이 33%인 1억 건을 차지했으며, 관련 약품비는 2,000억 원에 이른다. 특히 감기(급성 상기도 감염) 처방전의 63.6%에서 위장약이 함께 처방됐고, 이에 따른 약품비는 603억 원이었다.
대부분의 외래 위장약 처방(77%, 2억 3,000만 건)은 의원급에서 14일 이하 단기 처방 형태로 이뤄졌으며, 상위 5개 질환 중 4개가 호흡기계 염증성 질환이었다. 10세 미만을 제외한 전 연령에서 위점막보호제, 위장운동촉진제, H2수용체차단제가 주로 처방됐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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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사최종편집일:2025-10-16 18:51:48
